구영배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초기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그의 경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G마켓(Gmarket)의 설립과 성공입니다. 2000년대 초반, 구영배는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을 설립하여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당시 G마켓은 판매자들이 자신만의 온라인 매장을 열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전자상거래 방식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G마켓은 빠른 시간 안에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구영배는 이 성공을 바탕으로 G마켓을 더욱 확장시키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했습니다. 결국, G마켓은 2009년에 미국의 온라인 경매 및 쇼핑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약 12억 달러에 인수되며, 구영배의 경영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G마켓의 성공 이후에도 구영배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가 바로 큐텐(Qoo10)이었습니다. 2010년, 구영배는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설립하며 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큐텐은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G마켓의 성공을 재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큐텐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재정적 압박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큐텐은 티몬, 위메프 등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며 확장을 지속했지만, 이러한 확장이 결국 자금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소비자 환불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큐텐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구영배가 설립한 G마켓과 큐텐은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큐텐이 직면한 현재의 위기는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급격한 확장과 그로 인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구영배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